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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펀드, 가치펀드 명성 찾는다"_머니투데이 2007.05.24 15:38

작성자
visionasset
작성일
2017-04-12 16:34
조회
1576
"1년간 마음 고생 많았습니다. 거꾸로 펀드는 '죽다 살아난' 꿋꿋한 펀드예요. 시장이 외면한 종목 발굴해 대표펀드 자리 되찾을 겁니다."



김준년 한국운용 주식운용팀장(사진)은 23일 "지난해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던 펀드 수익률을 회복시키기 위해 애썼다"며 "이제 어느 정도 다시 자리를 잡은 만큼 최고 펀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감 넘친 목소리다.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펀드'는 2003년 12월 설정된 한국운용의 대표 가치주 펀드다.

이 펀드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 '거꾸로 펀드의 투자 영역' 기준은 명확하다. '저(低) PBR주'.

김 팀장은 "주가수익비율(PER)보다 변동성이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우선기준으로 하고 그 다음 배당수익률, PER 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회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은 과감하게 편입비중을 늘린다.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짜는 방식을 고집하지 않는다. 편입 종목 수는 60개 정도. 현재 58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전체 주식 비중은 95% 내외를 유지한다.

◇ 작년 고꾸라졌던 수익률 일으켜…'오뚝이펀드'= '거꾸로펀드'는 지난해 상반기 중소형주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고꾸라졌다. 2005년말 2000억원 이상의 단기자금이 들어왔지만 유동성 위험을 제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5월 펀드수익률은 최하위권(95%)에 머물렀다. 6월에는 담당 펀드매니저가 바뀌면서 수익률 회복을 위한 '대수술'에 들어갔다. 김 팀장이 한국운용에 합류한 것도 이 때다.

우선 유동성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대형주 비중을 늘렸다. 이 과정에서 20개 이상 종목을 교체했다. 올해 2월 초에는 대형주 비중이 60%가량까지 높였다.

공을 들인 결과 바닥까지 떨어졌던 수익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4.4%다. 최근 9개월 수익률은 31%, 연 수익률도 18.6%로 회복됐다. 펀드 '대수술'이 시작된 지난해 6월 가입한 고객은 현재 30% 가까이 수익을 올린 셈이다.

◇ 주가 부담스럽지만 '역발상은 가능하다'= 지난해 3만원대에 매입한 LG화학 (350,000원 상승7000 2.0%)은 6만4100원(23일 종가기준)까지 올랐다. KCC (281,500원 상승5500 2.0%)역시 저가매수한 뒤 주가가 크게 올라 최근 편입 비중을 줄였다.

최근에는 보유 종목 중 적정 가치에 도달한 종목이 많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김 팀장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거꾸로 영역'에 해당하는 종목수가 3분의 1로 줄었다"며 "지수가 부담스럽지만 대형주 가운데에서도 '역발상 가능한 대형주'를 중점적으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음식료 업종 비중을 늘린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김 팀장은 "음식료업종 실적이 좋게 나왔다"며 "한국증시에선 철강 화학 등 2차 산업이 크게 올랐지만 해외의 경우 1차 산업(농림수산업) 관련 종목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IT업종의 경우 최근 '거꾸로 영역'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늘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940,000원 상승23000 2.5%)와 제일기획 (19,450원 상승550 -2.8%)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싼 데다 배당수익률도 높기 때문. 김 팀장은 "IT업종은 하반기 업황이 개선되며 (반등의)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시장이 외면하는 내수 종목 중에서도 저 PBR 종목 많다"고 말했다.